2011년 8월 9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먼우금로 164, 연수어린이도서관

동인천에 짜장면 먹으러 가다가 잠시 들른 연수어린이도서관. 어린이도서관은 자고로 좀 시끄러워도 좋다. 애 보느라 엄청나게 힘든 부모가 애들 책도 읽히고, 놀리면서 자기도 좀 쉬자고 나온 길일 텐데. 죽자고 조용하라고, 책 어질러 놓는다고 부라리는 사서들 가득한 도서관이 많다. 학교도 안 간 어린애들이 어떻게 엄숙할 수가 있겠는가. 진상 부리는 정도가 아니라면 좀 뛰놀게 놔두는 어린이도서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행히 연수어린이도서관은 인자했다.

처음 만난 네 살배기 소녀 둘.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다가 어느새 옆을 내 주고, 대놓고 뛰어논다. 너밖에 없다는 듯이 집중하며 놀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헤어지고. 아마 이것이 부처의 사람 사귐 아닐까.


오늘 태풍 무이파가 막 간 뒤라 여름답게 더웠다. 그런데, 이 더위에 열두 살 소년은 왜 이렇게 뛰어오르는 것이냐. 천장 한 번 닿겠다고 온 힘을 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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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g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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