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7일, 인천 부평동, Pinellia ternata (Thunb.) Breitenb.
매섭게도 생겼다. 이것이 꽃이라니.
끼무릇이라고도 부른다. 꽃 모양은 무릇과 전혀 다른데, 알뿌리가 닮았을까?
반하는 꽃에서 향기가 아니라 썩은 내를 풍겨 파리를 꼬인다. 처음엔 암꽃만 피워서 꼬여든 파리를 가둬 둔다. 살려고 몸부림치는 파리가 탈진할 무렵 그 위에 수꽃을 피워 살길을 열어주면서 꽃가루를 함께 묻힌다. 구사일생했으니 솥뚜껑만 봐도 놀래야 하건만 얼마나 그 냄새가 좋은지 또 다른 반하 꽃에 들어가서 가루받이가 되는 것이다. - 이나가키 히데히로, <풀들의 전략>(2006, 도솔오두막)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