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소년과 소녀는 친구가 되었다.
서로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고민을 나눌 정도로.
소년은 천식으로 아들을 옥죄는 엄마와 휴대폰 요금 7만원 나왔다고 뺨 때렸다가 사과하면서 사과하는 자신을 대단하다고 여기는 아빠를 두었고,
소녀는 철학과 나온 엄마와 재혼한 새아빠를 두었다. 

그렇게 평범한, 소년 소녀의 대 가정 학교 돌파 우정담 정도로 가다가

중3 여름, 소년은 죽었다.

소녀가 소년에게 선물로 준 일기장에 소년이 남긴 첫마디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소녀는 소년의 물음에 답하고자 그의 일기를 읽는다.


출판되기 전 중학생 아이들이 읽고 그들의 세계를 그들 눈에 맞춰 고쳐서 그런지
제법 경쾌하며 현실적이고,
제목 때문에 어떻게 된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소녀의 부모가 현실에서 보기 힘들게 유쾌하기도 하고,
교훈 따위를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았으나

한국 청소년 소설의 고질
여전히 교훈이 깔린 꼰대 기질이 불편하고,
에피소드가 산만하고
최루에 가까운 슬픔 과잉이 좀 거슬린다.

이경혜 지음.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바람의 아이들, 2005년 9월 10일 초판 8쇄)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저자
이경혜, 송영미 지음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펴냄 | 2004-04-28 출간
카테고리
청소년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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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g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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