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3일, 인천 계양구 계산2동  산20번지문화재 지정 사항 없음

경인여대 옆에 있는 백룡사에 있다. 투박한 봉일사지 삼층석탑도 경내에 있다. 절 안에 아무도 안 계셨고, 미륵전도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다행히 창호지가 좀 찢겨 있어서 그 틈으로 미륵불을 볼 수 있었다. 

코를 떼어 가면 아들 배고, 여타 기도에 응답이 좋다 하여 아직도 '향연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다. 그래서인지 떡하니 미륵전에 봉안되어 있다. 어색한 표정, 목 없이 잔뜩 웅크린 모습, 몸의 비례에 맞지 않게 매우 작고 기이한 손 모양새를 보아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것일 듯하다. 문인석에서 흔히 보이는 모자에다 둥그런 갓을 더 올려 썼다.  아랫도리 아래쪽에 연꽃 무늬가 새겨져 있고, 눈썹과 눈, 백호와 더불어 까맣게 그 테두리를 칠해 놓았다. 두 손과 가슴 아래 품고 있는 저 길쭉한 것이 무얼까. 애랑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 삼척 해신당이 떠오른다. 위쪽엔 넙데데하면서 귀여운 얼굴이 새겨져 있다. 그래서 사내 아이일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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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g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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