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4일,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966-7, 중요민속문화재 제102호
아랫 입술이 두꺼워서
같이 간 아들놈은 메롱 하고 있다고 한다.
목에 삼도도 굵게 있고, 백호도 동그랗게 새겨서 부처를 흉내내긴 했는데,
얼굴이 워낙 커서 2등신이고 표정에 위엄은커녕 익살이 넘쳐서 부처스럽진 않다.
광대뼈 두 군데가 도드라지고
볼에도 연지곤지 같이 동그란 것을 앙증맞게 새겼다.
얼굴에 비해 귀는 좀 작고,
눈꼬리가 한쪽은 올라가고 한쪽은 내려가서
뭔가 심오한 음양의 조화를 느껴보고도 싶다.
어쨌든 돌로 만든 장승은 돌부처와 다른
낄낄거릴 수 있는 익살과 경쾌함이 느껴져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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