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사랑은 뜻대로 되지 않았네
2001년 6월 11일

고향 언저리에서 나지 않는 열매들이 추억을 채우네
이국의 푸성귀들이 내 살을 어루네
사랑은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입술은 사랑의 노래로 헤어졌네
과거는 소멸되지 않았으나 우리는 소멸했네

오 오 나는 추억을 수치처럼 버리네
내 추억에서 나는 공중변소 냄새

- 허수경




Posted by dalg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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