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르벨은 이른바 지적장애아이다. 
독일 어느 도시 변두리 시립 아동 보호소에서 산다.
아빠는 본 적도 없고, 엄마는 아주 가끔 히르벨을 만나러 올 뿐이다.
두어 번 위탁가정에서 쫓겨났다.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힘들고, 극심한 두통에 시달린다.
그러나, 천사의 목소리를 가져서 그의 노래에 사람들은 감동한다.
다들 싫어하지만, 풋내기 선생 하나가 히르벨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인다.
역경과 오해를 헤쳐나간다.

그래서 결국 행복해질 줄 알았다. 
풋내기 선생과 골칫덩이 지적장애아의 우정 뭐시기, 양자의 성장 드라마쯤 될 줄 알았다.
평범하게 얘기가 흘러갔으니.

그러나, 보호소에 적응 잘 하는 듯 보였던 히르벨은
한번의 탈주,
붙잡히고.
가기 싫어 발작했으나
결국 퇴소되어 병원에 끌려가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그를 기억하는 건 나중에 직장을 관두고 주부가 된 풋내기 선생뿐
그녀는 생각한다 
'그 애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지적장애'인'이 되었겠지. 
그저 어느 집에 들어가 가족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
평범한 이들에겐 워너비가 아니라 숨쉬듯 당연한 그것
을 거부당한 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
아프지 않은 자와 아픈 자의 소통
괴로운 자와 괴롭지 않은 자의 소통
이 얼마나 어려운가.
소수자에게 세상은 얼마나 무서운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초등 고학년용 단편 소설.

페터 헤르틀링 글, 고영아 옮김. <그 아이는 히르벨이었다> (비룡소, 2009년 6월 16일 1판 31쇄)


그 아이는 히르벨이었다

저자
페터 헤르틀링 지음
출판사
비룡소 | 2001-03-07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도시 변두리에 자리잡은 시립 아동 보호소에서 사는 아이 히르벨....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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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g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