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수첩

덜그덕 2004. 10. 27. 14:48
책을 읽다 문득
2001년 8월 4일
마음에 들어 적어봅니다.


슬픔을 지운
내 얼굴은 심심하다
심심해 하는 내 얼굴에
주근깨가 와 박힌다
아직도 뒤꼍 어디쯤
못다 한 꿈이 남았을까
청량한 햇살 아래
저 혼자 마르는
빨래의
그 안쪽
아무리 비벼도 빠지지 않는
얼룩점 같은


'수첩',「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이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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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g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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