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그덕 하나
2001년 8월 12일
딱히 할 얘기가 없거든
마음에 덜그덕거리는 글을
생뚱맞게 적기로 합니다.
아내 말대로 날로 먹는 칼럼이 되겠군요.
똑똑치 못한데다 게으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제 손으로 제 머리 쓰다듬는 꼴이
가없이 우습네요.
날이 갑자기 차니 움츠려집니다.
비도 오고 꿀꿀하니
유쾌한 글 하나를 적어 봅니다.




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허리끈은 안 풀어지지요
들판에 사람들은 많지요.


- 김용택,'이 바쁜 때 웬 설사',「강 같은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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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g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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